장재형 목사 성경 묵상: 복음의 실천은 구원의 은혜에서 시작된다 (Olivet University)

장재형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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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공부 노트에는 사랑을 적었는데, 오늘의 일정표에는 누군가를 위해 비워 둔 시간이 없을 수 있다. 배운 은혜는 어떻게 시간을 내어 주고 수고를 감당하는 선택으로 이어질까. 장재형 목사(미국 올리벳대학교 설립)의 설교는 복음의 실천을 구원의 은혜에서 풀어 간다. 그 출발점에는 하나님께 받은 사랑에 대한 감사가 있고, 그 길을 걸을 힘은 성령의 도우심에서 온다. 이 묵상은 설교가 짚은 믿음과 행함의 관계, 그리고 제자를 세우는 공동체의 사명을 따라가 본다.

구원의 은혜가 실천의 이유를 바꾼다

제자로 살아가는 일을 생각하면 먼저 해야 할 일들이 떠오른다. 말씀을 배우고, 기도하고, 이웃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는 일이다. 그러나 그 모든 수고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하나님께서 먼저 이루신 구원을 바라보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부활을 통해 드러난 구원 계획이 신앙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죄로 끊어졌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되었다는 소식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에베소서 2장 8~9절은 구원이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선물임을 밝힌다. 인간의 공로나 자격으로 얻을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서 베푸셨다. 이 순서를 기억하면 순종의 동기도 달라진다. 하나님께 인정받기 위해 자신을 끊임없이 증명하려던 사람은, 먼저 받은 사랑을 헤아리며 그 사랑에 응답하는 법을 배운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려는 조급함과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은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한다.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실천은 그 은혜를 받은 사람의 응답이다. 야고보서 2장 17절이 행함 없는 믿음을 경고하는 말씀도 이 관계 속에서 돌아볼 수 있다. 나에게 베풀어진 은혜를 기억하며 누군가를 돕는 순간, 믿음의 고백은 시간을 쓰고 책임을 맡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드러난다. 해야 할 일에 눌려 감사가 희미해졌다면, 잠시 멈추어 자신이 받은 구원을 돌아볼 수 있다.

성령을 의지하며 말씀을 하루의 선택으로 옮긴다

감사의 이유를 안다고 해서 모든 순종이 곧바로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 마음먹은 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자신을 만나고, 무엇을 해야 할지 알면서도 주저하는 순간을 겪을 수 있다. 장재형 목사는 이 지점에서 성도 안에 거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강조한다. 로마서 8장 9~11절이 보여 주듯,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의 삶에는 성령의 내주가 있다. 하나님은 성도를 부르신 뜻에 따라 살아가도록 그 안에서 역사하신다.

성령의 인도하심은 말씀을 배우는 시간과 살아가는 시간을 연결한다. 성경 묵상에서 깨달은 진리를 자신의 판단과 행동에 비추어 보고,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다.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에 나타난 성령의 열매, 곧 사랑과 오래 참음, 온유와 절제는 일상에서 사람을 대하고 책임을 감당하는 방식에 드러난다. 겉으로는 작은 선택처럼 보여도, 그 안에는 자기중심적인 습관을 돌아보고 그리스도의 성품을 배우는 과정이 담긴다.

이러한 훈련은 말씀과 기도, 실천이 서로 이어질 때 깊어진다. 사도행전 1장 8절은 성령의 권능이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갈 힘임을 보여 준다. 성령께서 이루시는 변화는 성도의 내면을 다듬으며, 복음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용기와 순종으로 뻗어 간다.

고난 속에서도 놓지 않는 영광의 소망

말씀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하면 순종에 수고가 따른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누군가를 돌보는 일에는 기다림이 필요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는 어려움과 희생이 따를 수 있다. 마음을 다했는데도 기대한 결과가 보이지 않을 때에는 그 수고의 의미를 묻게 된다. 제자의 삶에 고난이 있다는 가르침은 바로 이런 물음 앞에서 믿음을 돌아보게 한다.

로마서 8장 18절은 현재의 고난을 장차 나타날 영광과 함께 바라보게 한다. 눈앞의 어려움이 삶의 전부처럼 느껴질 때, 하나님의 약속은 아직 보이지 않는 미래를 향해 시선을 열어 준다. 고린도후서 12장 9절이 약함 가운데 드러나는 주님의 능력을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연약함을 숨기느라 힘을 소진하기보다 그 모습 그대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때, 기도는 강한 사람처럼 버티려는 부담을 내려놓고 오늘 필요한 도움을 아뢰는 시간이 된다.

골로새서 1장 24절을 통해 바라보는 고난에는 교회를 세우는 사명도 담겨 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원은 완전하며, 성도의 고난은 그 구원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섬기는 일과 연결된다. 장차의 영광을 바라보는 사람은 당장의 성과만으로 헌신의 의미를 다 판단하지 않고, 하나님께 맡긴 일을 계속 감당할 힘을 구한다.

복음을 받은 사람이 또 다른 제자를 세울 때

이 수고가 향하는 곳에는 한 사람의 성숙이 있다. 골로새서 1장 28절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하게 세우는 목적을 보여 준다. 장재형 목사는 이 온전함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 가는 성숙으로 풀이한다. 그러므로 제자훈련에는 말씀을 가르치는 일과 함께, 배운 말씀이 실제 생활에 뿌리내리도록 돕는 관심이 필요하다.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이해하면 그 관심은 공동체의 책임이 된다. 각기 다른 은사를 받은 성도들이 서로 돕고, 아직 서툰 사람도 자신의 몫을 배우며 섬김에 참여한다. 돌봄을 받던 사람이 자기 은사로 다른 사람을 돕기 시작하는 변화 속에서 제자 양육의 목적이 드러난다. 에베소서 4장 11~12절이 말하듯, 지도자는 말씀을 정확히 가르치고 자신의 삶으로 섬김을 보여 주며 성도들이 받은 은사를 발견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 과정은 모든 민족을 향한 선교의 사명으로 이어진다. 마태복음 28장 19~20절에는 제자를 삼고 주님의 가르침을 지키도록 양육하는 일이 함께 담겨 있다. 복음은 새로운 사람에게 전해지고, 그 사람은 공동체 안에서 배우며 자라나 다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된다.

이제 처음의 일정표를 다시 바라본다. 누군가를 위해 시간을 내는 일에는 여전히 수고가 들지만, 그 수고를 감당할 이유가 조금 더 분명해진다. 먼저 받은 사랑을 기억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한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자라도록 자신의 하루를 내어 줄 수 있다. 오늘 내게 주어진 시간 가운데, 받은 은혜에 응답하여 누군가를 세우는 데 내어 줄 몫은 어디에 있을까.

장재형 박사는 현장 선교와 디지털 미디어 사역을 통해 세계 여러 지역에 복음을 전해 왔으며, 그 사역의 열매로 지상명령에 헌신하는 많은 이들이 세워졌다. 이러한 선교적 비전을 바탕으로 올리벳은 처음에 선교사 훈련을 위한 작은 교회 학교로 출발했다. 이후 보다 체계적인 신학 교육과 선교 인재 양성을 위해 2000년 로스앤젤레스와 서울에 올리벳신학대학 및 신학교가 설립되었다.

학교가 성장하면서 장 박사는 2004년 샌프란시스코에 Olivet University를 공식 설립했다. 올리벳은 샌프란시스코의 다양성과 역동적인 환경 속에서 신학을 중심으로 음악, 저널리즘, 예술디자인, 기술 분야까지 교육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또한 윌리엄 와그너 박사를 비롯한 교수진을 영입하며 교육 역량을 강화했고, 2005년에는 옛UC 버클리 다운타운 익스텐션 캠퍼스로 이전해 대학으로서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2006년 장박사는 선교 사역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총장직을 데이비드 제임스 랜돌프 박사에게 이양하고, 국제총장으로서 세계 선교 사역을 이끌었다. 이후 Olivet University는 2009년 기관 인증을 받았으며, 언어교육대학과 경영대학을 추가하고 학위 과정과 국제 협력 관계를 확대하면서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독교 교육기관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davidjan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