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형 목사 에베소서 4장 강해|교회의 연합과 성숙,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라

장재형 목사는 에베소서 4장을 통해 교회가 무엇을 붙들고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를 현실적인 언어로 풀어낸다. 그의 시선에서 교회는 시대의 흐름에 휩쓸리기 쉬운 종교 조직이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준비하는 선봉대, 세상 속에서 복음의 길을 열어 가는 전초기지다. 이 정체성이 분명해질수록 교회는 유행하는 담론이나 일시적 감정의 파도에 흔들리지 않고, 말씀과 성령의 기준으로 자신을 점검하며 앞으로의 길을 또렷하게 그린다. 에베소서 4장이 선포하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정의는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실제 공동체의 구조와 삶의 방식에 관한 선언이다. 몸이 건강하려면 하나 됨과 다양함이 함께 숨 쉬어야 하듯, 교회도 한 분 주님 안에서의 연합과 각 지체에게 주어진 은사의 다양성이 동시에 존중되어야 한다.

이 지점에서 장재형 목사는 은사를 바라보는 태도를 먼저 바로잡는다. 눈에 잘 띄는 은사가 박수를 독점하고 보이지 않는 섬김이 하찮게 여겨질 때, 공동체는 곧 균형을 잃는다. 그는 어떤 은사도 우열을 매길 수 없다고 못 박는다. 모든 은사는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라고 주어진 선물이며, 서열을 만드는 수단이 아니라 서로를 일으키는 도구다. 예배팀과 교육, 선교와 행정, 돌봄과 재정이 서로 연결되어 흐를 때 교회는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강해진다. 이러한 협력은 경쟁의 문화를 협력의 문화로 바꾸고, 독점의 태도를 나눔의 태도로 교체한다. 그 결과 각 지체는 자리를 찾아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전체는 한 몸의 운동성을 회복한다. 장재형 목사는 리더십의 핵심을 “누가 더 많이 하느냐”가 아니라 “모두가 제 은사를 따라 섬기도록 길을 여는가”에 둔다.

직분의 목적에 대한 설명도 분명하다. 사도와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 목자와 교사는 모든 일을 대신하는 만능인이 아니다. 그들의 사명은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는 일이다. 설교가 성경 공부와 멘토링으로 이어지고, 훈련이 실제 섬김과 선교의 현장으로 연결될 때 교회는 관람형 구조에서 참여형 구조로 전환된다. 이 전환은 한 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그러나 작은 변화를 묵묵히 축적하면 체질이 달라진다. 한 사람이 떠맡던 일을 여러 사람이 나누고, 새신자가 초반부터 작은 책임을 경험하도록 돕는 것만으로도 “우리 교회”라는 공동체감이 깊어진다. 실패가 생기면 좌절이 아니라 학습의 기회로 삼는다. 그러면 직분은 자리가 아니라 섬김의 길이라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믿음과 지식의 균형은 장재형 목사가 가장 섬세하게 다루는 주제다. 그는 히브리적 전통에서 ‘안다(야다)’는 것이 정보 축적이 아니라 인격적 교제와 참여를 뜻한다고 설명한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은 머릿속 데이터를 늘리는 행위가 아니라, 그분의 마음과 뜻을 삶 속에서 배우는 과정이다. 그래서 믿음 없는 지식은 논쟁만 키우고, 지식 없는 믿음은 쉽게 열광하다 식어 버린다. 교회는 교리 교육과 성경적 세계관 훈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면서도 예배와 기도, 성찬과 찬양 속에서 성령의 임재를 깊이 경험하도록 돕는 두 날개가 필요하다. 이론과 체험이 서로를 견인할 때 신앙은 건조한 관념도, 감정의 파고에 매이는 감상주의도 아니다. 배운 대로 살고 산 대로 배우는 선순환이 일상에서 자리 잡으면, 교회는 조용하지만 분명한 성장을 맛본다.

영적 성숙은 어린아이에서 장성한 사람으로 자라나는 여정이다. 장재형 목사는 초기의 뜨거운 열심을 귀하게 여기지만, 그 상태에 머무르는 위험도 경고한다. 가치관이 단단히 세워지기 전에 유행 사상과 왜곡된 가르침이 들어오면 미성숙한 신앙은 쉽게 흔들린다. 그래서 단계별 양육이 중요하다. 새신자에게는 복음의 기초와 공동체 생활을, 중간 단계의 성도에게는 성경의 큰 흐름과 교리의 체계를, 오래된 성도와 지도자에게는 해석학, 변증, 멘토링 역량을 가르친다. 이런 구조가 갖춰지면 “젖을 먹던” 사람이 “단단한 음식”도 소화하는 단계로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성숙의 표지는 말이 아니라 태도에서 드러난다. 갈등에서 자기 주장만 앞세우던 사람이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할 줄 알게 되고, 인정받지 못해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늘어날 때, 그 교회는 분명히 자라고 있다.

사랑은 연합의 비밀이다. 사랑 없는 활동은 소음이 되고, 사랑 없는 진리는 칼이 된다. 장재형 목사는 사랑을 일시적 감정이 아니라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의지이자 습관으로 설명한다. 모욕을 당했을 때 되갚지 않고, 상대의 허물을 덮어 주며, 책임을 나누는 태도가 사랑이다. 에스겔 37장의 마른 뼈 이야기를 떠올려 보라. 성령의 바람과 사랑의 끈으로 서로 연결될 때 공동체는 큰 군대처럼 선다. 에베소서 4장의 권면은 짧지만 핵심을 찌른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자라게 하며”(엡 4:15–16). 이 말씀은 교회의 연합과 성숙이 감정의 친밀감이나 행정적 일치만으로 완성되지 않음을 보여 준다.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할 때, 즉 진리와 사랑이 한 몸처럼 작동할 때 비로소 그리스도의 몸이 자란다.

현대의 가치관이 뒤섞인 환경에서 분별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상대주의와 혼합주의는 그럴듯한 언어로 신앙을 잠식한다. 장재형 목사는 성경과 신앙고백의 골격을 탄탄히 세우라고 권한다. 분별은 의심이 아니다. 진리에 대한 사랑이며 공동체를 지키려는 돌봄이다. 신앙고백의 전통과 교회사적 사례를 배우고, 오늘의 이슈를 성경적으로 해석하는 훈련을 받으면, 소셜미디어의 격한 여론과 즉흥적 감정에 덜 흔들린다. 상호 점검과 권면의 문화도 중요하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기도하며 지혜로운 피드백을 나누는 습관이 자리 잡으면, 교회는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라”는 명령을 일상의 언어로 살게 된다. 묵상과 기도가 지적 탐구를 넓히고, 탄탄한 공부가 경건의 삶을 구체화하는 선순환이 여기서 생겨난다.

디지털 환경 속 사역 방식은 균형이 관건이다. 온라인은 복음을 빠르게 전하고 학습 자료를 넓게 공유하는 데 큰 장점이 있다.그러나 공동체성은 대면 관계에서 자란다. 장재형 목사는 온라인은 보조, 오프라인은 중심이라는 원칙을 제시한다. 현장 예배와 소그룹, 식탁 교제, 함께 드리는 기도와 찬양 같은 대면 경험이 교회 문화를 지탱하고, 온라인 콘텐츠는 그 경험을 확장하고 보완한다. 가정예배를 다시 세우고, 팀 사역에서 동료의 강점을 기록해 격려하고, 한 주에 한 번 이웃을 축복하는 습관 같은 구체적 실행이 대표적이다. 작은 실천이 쌓이면 분위기가 달라지고, 분위기가 변하면 구조가 바뀐다.

공공성을 향한 시선도 빼놓을 수 없다. 교회는 지역사회와 분리된 섬처럼 존재해서는 안 된다. 연합과 성숙은 공적 책임을 통해 검증된다. 고통받는 이웃을 돌보고, 정의와 자비를 사랑하며, 창조 세계를 돌보는 작은 행위가 일상에 스며들 때 교회는 신뢰를 얻는다. 이 과정이 특정 이념의 구호로 흐르지 않도록 복음의 본질을 중심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복음은 이념을 넘어 사람을 살리고 공동체를 새롭게 한다. 말의 크기보다 삶의 일관성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작은 선함이 오래 축적될 때 도시는 교회를 통해 그리스도의 얼굴을 보게 된다. 장재형 목사는 이 지점을 실천적으로 점검하자고 제안한다. 봉사 참여율, 선교의 실제적 열매, 지역사회 신뢰도 같은 항목을 정직하게 살펴보면, 교회가 빛과 소금으로 기능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숫자 중심 성과주의를 경계하면서도 실제 열매를 확인하는 균형 감각이 여기서 빛난다.

교회 간 연대는 사역의 지평을 넓힌다. 같은 도시에 있는 여러 교회가 복음의 본질에서 손잡으면 교육과 돌봄, 선교와 자원봉사에서 시너지가 커진다. 장재형 목사는 이를 정치적 연합이 아니라 복음적 연합이라 부른다. 복음적 연합은 모든 사안에서 같은 의견을 요구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과 성경의 권위를 중심으로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며 협력하는 문화다. 강점과 약점을 솔직히 나누고, 자원을 공유하며, 서로의 경험을 배워 갈 때 적은 힘도 큰 파장을 만든다. 이 연합은 교회가 세상과 경쟁하는 집단이 아니라 세상을 섬기는 공적 주체임을 보여 준다. 더 나아가 교회의 다양한 전통이 조화롭게 어울릴 때, 세상은 교회를 통해 더 분명하게 그리스도를 보게 된다.

현장에서 드러나는 리더십의 핵심은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는 것”이다. 사랑 없는 진리는 사람을 상하게 하고, 진리 없는 사랑은 감상주의로 흐른다. 지도자는 단호함과 온유함을 함께 배워야 한다. 잘못을 지적할 때에도 상대의 가치를 존중하는 언어를 선택하고, 갈등을 해결할 때에도 공동체의 미래를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잃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리더십 아래에서 성도들은 방어적 태도를 내려놓고 서로에게 배우며 더 나은 길을 찾는 토론 문화를 익힌다. 이 문화가 정착하면 혁신은 상처 없이 일어난다. 변화는 언제나 불편함을 동반하지만, 사랑의 울타리 안에서 진행되는 변화는 공동체를 오히려 성숙하게 만든다. 그 결과 교회의 구조와 프로그램, 언어와 관계가 서서히 새로워진다.

결국 장재형 목사가 에베소서 4장으로 비추는 교회의 비전은 명료하다.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고, 각 사람에게 주신 은사로 서로를 세우며, 믿음과 지식의 균형 속에서 장성한 분량을 향해 자라가야 한다. 사랑은 모든 것을 하나로 묶는 띠이며, 분별은 공동체를 지켜 주는 지혜다. 성숙은 화려한 행사로 측정되지 않는다. 오늘 더 온유한 말을 선택하고, 내일 더 기꺼운 헌신을 실천하며, 모레 더 정직한 결정을 내리는 작은 걸음이 성숙의 길이다. 장재형 목사는 이 길이 이상주의가 아니라고 단언한다. 성령의 도우심 안에서 충분히 가능한 현실적 약속이며, 이미 많은 공동체가 경험한 복음의 능력이다. 필요한 것은 각자의 자리에서 응답하는 용기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찾아 봉사의 자리에 서고,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며, 말씀과 기도로 분별을 연마하는 삶, 이것이 곧 교회의 연합과 성숙을 향한 실제적 발걸음이다. 이런 작은 순종이 내일의 문화를 만들고, 그 문화가 세상을 섬기는 교회를 세운다. 흔들림 많은 시대일수록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더 단단히 연결되고 더 따뜻하게 사랑하며 더 지혜롭게 자라가야 한다. 이 길을 안내하는 목회의 나침반으로, 장재형 목사는 에베소서 4장을 오늘의 언어로 번역해 주고 실천 가능한 계획으로 제시한다. 그 비전에 응답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교회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더 선명하게 드러내게 될 것이다.

장재형 목사 공식 사이트 www.davidjang.org